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남자 사랑 지나고 나니 알겠더라
사랑 희망 어리석은 선택 섣부른 믿음
사랑의 끝이란 이토록 멍청하다 "
"그래서 그런 미련한 짓 다시는 안 해
난 지금 윤수완하고 헤어지는 게 아니라
그때 그 비속에서 내가 느꼈던 비참함, 참담함
그 모든 것으로부터 헤어지는 중이니까 "
"곱씹고 후회하고 취하고 근데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래서 난 그냥 내 앞에 난 길만 갈 거야"
지난주 회차에서도 혜교 언니의 뼈 때리는 명대사에 헉했는데
이번에는 장기용이다. 장기용의 멋진 멘트로 4회 마무리를 장식했으니
이 드라마 현실 공감 리뷰다
단 경험한 자들만이 알 수 있는 현실 공감 로맨스
극 중 송혜교가 방황했던 이유부터 잠수 이별
가시밭길 사랑 등 다양한 요소가 다 등장해서
뭔가 숙제를 내준 듯했던 회차들
4회차에서 드디어 터졌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랑했던 사람의 잠수가 아닌
사고로 만나지 못했고 그 사람의 죽음을 알게 된 송혜교
심지어 장기용은 그 사람의 동생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복잡한 감정을 울음으로 토해 내는데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고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송혜교에게 친구가 말한다.
"미안하긴
내 앞이 아니면 어디서 우냐? "
누구나 한 번쯤 공감했을 이 장면 디테일 대박이다.
송혜교 명대사
"고단했던 삶에 위로가 되어줬던 사람
짧았지만 찬란했고 감히 영원할 거라 믿었던 사랑"
고단하고 힘들었던 순간 다가온 사랑은 더 큰 의미가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길게 만난 사람보다 짧게 만난 사랑이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경우도 있으니
그래서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연애는 혼자서도 행복할 때 해야 한다"라는 말
영원을 걸기에는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보면서 화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장기용 형의 태도와 대사를 보며 헤어지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잘못되지 않았으면 송혜교에게 엄청난 상처를 줬을거야
"시간이 마음의 크기는 아니에요"
짧게 만나고 헤어졌다고 가벼운 사랑은 아니다.
그 기억이 평생 따라다닐 수도 있고
사랑하면서 행복한 시간은 따져보면 그리 길지 않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갈등없이 온전히 열렬한 사랑만 했다면
그 후유증은 깊게 오래간다.
"20살의 나라면 그랬을 수 있지만...
굳이 그 불행을 복습할 필요는 없으니까..."
뭐든 다 할 수 있었던 나이 20살
20대를 지나고 나면 점점 상처가 두려워진다
30대를 지나면서부터 점점 사랑도 연애도 두려워지고
상처가 보이는 사랑은 피하게 된다
"경험은 제일 차가운 조언이거든"
사랑은 오래가지 않는다.
혜교 언니의 음성으로
경험은 제일 차가운 조언이라는 대사를 들으면
똑같은 실수에 방황하는 사람도 정신 차릴 듯하다
기사보니 비판적으로 쓴 기사도 있던데
잠수이별, 짧지만 강렬한 사랑, 애인의 죽음, 이별 후 방황
이 모든 걸 다 겪어 본 사람은 흔하지 않다
이 중 하나라도 겪어본 사람은 공감하게 되는 현실 로맨스
극 중 송혜교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이 공감이다
오히려 대부분은 극 중에서 모든 걸 다 가진 친구
그녀의 감정에 공감할 것이다.
가볍지 않고 디테일해서 더 매력적인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어서 장기용 명대사
장기용 명대사
"우리의 시간이 어디서부터 어긋났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서로 지나쳐 왔는지
힘들게 돌아 왔는지 근데 그거 다 됐고
이거 하나만 대답해
나 보고 싶었니?
나는 너 보고싶었어 "
장기용은 목소리가 다했다.
근데 이렇게 솔직하게 자기감정을 말하면서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주는
이런 남자 매력있다.
자기 형한테도 말하더라
"그걸 왜 형이 결정해?
상대방한테 선택권을줘야지"
냉정하고 현실적인 여자로 보이지만 따뜻한 여자 송혜교
살아온 인생은 사람을 바꿔놓는다.
그 내면을 장기용이 봐주기를
현실적이라 재미있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과거와 깨끗한 안녕을 하고 두근두근 설레는 사랑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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